게임 산업도 빈익빈 부익부?, 모든 것이 양극화 되어가는 시대

게임 산업의 실적 양극화: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뚜렷해지다

2024년 2분기 게임 산업의 실적 발표는 게임사들 간의 실적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32개 주요 게임사 중 절반 이상의 매출이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세 회사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들 3사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내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들이 이 통계에서 제외된 상태에서의 결과이기 때문에, 실상은 더욱 심각할 수 있습니다.

 

중견 게임사들의 고전: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어려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중견 게임사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은 이번 분기에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기업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으로 큰 실적을 기록했으며,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출시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로 실적을 견인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작의 성공과 새로운 도전: 시프트업과 더블유게임즈의 사례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로, 4월에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한 시프트업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해당 게임의 성과로 영업이익률 69.2%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반영되지만, 매출은 즉각적으로 발생하는 구조 덕분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활약 중인 더블유게임즈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회복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조정을 통한 생존 모색: 엔씨소프트의 조직 개편

성공적인 게임사들이 있는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과 같은 선도 게임사들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신작 부진과 매출 감소로 인해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과 신작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QA(품질 보증)와 응용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분리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전체 인원의 10%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해 서비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니지 M> 리부트 월드 ‘말하는 섬’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기존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존 월드의 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중견 게임사들의 난관

카카오게임즈 또한 2분기 신작 부재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게임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자산을 축소하거나 매각을 검토하는 등 사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타이틀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 게임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 자체 개발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컴투스, 펄어비스, 웹젠 등 다른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 부재와 기존 타이틀의 매출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구조조정과 인건비 절감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신작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마무리

결국, 현재 게임 산업은 몇몇 선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다수의 기업들이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게임사는 자체적인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야만 앞으로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어떤 기업들이 이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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